29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정무위는 오는 10월 10일 금융위·예금보험공사·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서민금융진흥원을 시작으로 국감 일정을 이어간다. 14일은 캠코·한국주택금융공사·신용보증기금, 17일은 금감원, 22일은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이 원장이 7월 가계부채 관리에 돌입하라는 메시지를 냈다가, 갑자기 ‘(은행의) 금리 인상은 정부가 원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락가락 한 행보에도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원장은 몇 마디 사과 인사만 있었을 뿐 배경 설명에는 입을 닫았다.
아울러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관련 공방도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산은은 부산에 신 본부를 차례대로 설립하면서 실질적인 이전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부산 이전에 대해 야당과 노동조합 측은 산은법 개정 없이 인력 이동하려는 ‘꼼수 이전’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라 여야의 대립이 불가피하겠다. 앞서 산은은 26일 3개 센터로 구성된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는 2차 조직개편 단행을 최종 의결했는데, 국감 일정에 맞춰 서둘렀다는 시선도 있다.
금융사 내부통제 부실 우려도 화두에 오른다. 대형 규모의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금융당국의 책임 귀추에도 날이 세워질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은행 영업점 여신사고 중 100억원 규모를 넘는 건은 7건(KB국민 3건, 우리·NH농협 각 2건), 총액수는 987억원에 달한다. 이 문제는 3년째 국감에서 거론되고 있어, 당국이 내놓는 재발 방지책으론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따른다.
이밖에도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법정 최고 금리 상향 등도 정무위 안건에 오르겠다고 국회입법조사처는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