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업계 상위권의 손해보험사다. 지난 1959년 1월27일에 범한해상보험으로 설립했다. 이후 LIG손해보험에서 2015년 KB금융그룹에 편입하면서 KB손해보험이 됐다. KB금융지주가 지분율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다. 주요사업은 손해보험 및 겸영 가능한 보험과 이를 위한 자산운용 등으로 한다. 전국에 52개의 지역단과 264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한때 LG계열사였던 만큼 LG계열사 화재 보험과 LG유플러스 단말기 분실·파손보험 등 범LG그룹 물량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주요 손익현황 및 건전성
특히 보험 손익이 우수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6조805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늘었고, 일반보험의 국내 매출은 7722억 원, 장기보험은 4조5352억 원, 자동차보험은 1조498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모두 개선했다. 총자산은 37조955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942억 원 늘었다.
□비은행 실적 ‘효자’…기여도 1등
KB손해보험은 KB금융지주 내에서도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으로 올라섰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7.5% 감소한 2조7815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이 부진했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이익기여도가 40%까지 높아졌다. KB증권과 KB국민카드의 실적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KB손해보험이 역대 최대 실적을 뽑아내면서 비은행 계열 중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주요 금융지주 손해보험사와 비교할 경우 탁월한 성적이다.
□‘보수적’ 운용기조…일부 대체투자 ‘예의주시’
KB손해보험은 매우 보수적인 운용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운용자산 구성을 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공채 및 특수채 비중이 50%로 매우 높다. 이어 수익증권(32%), 대출채권(18%) 등이 차지한다. 채권 중심의 보수적인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수익증권 비중이 과거 대비 확대했지만, 위험자산비중은 업계 대비 낮은 편이다.
다만 대체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요주의 자산 증가 속도가 빠르다. 요주의 유가증권 규모는 2022년 말 1조2000억 원에서 작년 말 2조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대체투자 SOC 펀드와 해외 대체투자 SOC, 부동산 펀드 등에서 건전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작년 말 전체 대체투자 기준 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16.6%다.
PF대출 역시 관찰이 필요하다. PF대출 잔액은 8449억 원으로, 전체 대출채권의 13.3%를 차지한다. 고정이하자산으로 태영건설 시공사 참여 1건(265억 원)외에도 포항 주택재개발 건(106억 원), 동탄 아파트 개발 건(265억 원), 김포 도시개발사업 건(382억 원) 등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 중인 PF대출 총 3건(753억 원)을 보유 중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