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행장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35명 중 2선(선거 횟수) 이상인 이사장은 전체의 53.1%(656명)다. 이 중 3선 이내는 47.8%(590명)로, 나머지 66명(5.3%)은 4선 이상이다.
이에 따라 중임을 노리고 대리인을 내세운 의심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전남 순천 모 새마을금고의 보궐선거에서 김모(93) 이사장이 당선됐는데, 그는 취임 6개월 만에 건강 문제를 들며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의 당선인은 해당 금고 이사장을 세 차례 역임했던 강모(73) 전임 이사장이었다.
유형별로는 횡령이 52건(271억7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임이 8건(86억1300만원), 사기 6건(8억7300만원), 수재 2건(1억9900만원) 등 순이었다.
올해만 놓고 보면 1월부터 8월까지 횡령 사건만 7건이 발생, 10억8000만원의 피해가 있었다.
양 의원은 “지난해 11월 경영혁신안 발표 이후에도 잇따르는 새마을금고의 금융사고는 행안부의 감독체계가 미흡하다는 방증”이라며 “행안부는 지금을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여기고 새마을금고 관리 감독과 내부 통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힌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 사고 예방과 내부통제를 강화하고자 ‘새마을금고 사고 예방 업무가이드’를 지난 2일 도입했다. 업무가이드는 최근 3년간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주요 사고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금고 임직원이 점검할 4대 분야(대출, 수신·현금관리, 내부통제·조직관리, 기타)를 정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