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887명으로, 지난 2021년 이후 3년 새 25.3% 늘었다. 전체 신용불량자가 동 기간 54만8730명에서 59만2567명으로 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늘어난 수치다.
이에 정부는 정책대출상품 지원 폭을 넓히는 방안으로 청년층 자금 애로를 돕겠다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저소득 청년 대상 ‘햇살론 유스’의 올해 공급 규모는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또 미취업 청년, 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의 청년뿐만 아니라 창업 후 1년 이내의 저소득 청년 사업자도 1회 최대 300만원 생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실제로 통계청의 7월 고용 동향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가운데 42.9%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다는 이유로 구직 활동을 포기했다.
이와 관련, 한 자본시장연구원은 “근로 이력이 짧거나 없어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딛을 때 상당한 액수의 돈이 필요할 것”이라며 “신용 거래 시 스스로가 자체적인 재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