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140억대 부동산 담보대출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고 형사고소 했다. 농협은행 금융사고는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다.
10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금융사고가 전날 공시됐다.
부동산 담보대출 적정성 여부를 자체 감사하던 중 의심 사례를 발견했다는 것이 농협은행 측 설명이다. 해당 부동산의 매도인과 매수인 간 이상 거래 정황으로 확인, 차주는 사기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됐다.
사고 금액은 140억원, 발생 기간은 2021년 4월부터 현재까지다.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 여력 감안 시 대출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출석한다. 국내 시중 은행장 중 금융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경우는 이 행장이 유일하다.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른 만큼, 이 행장은 내부통제 책임론을 피해가기 어렵겠다.
앞서 농협은행은 약 4년 8개월에 걸쳐 벌어진 109억원 상당의 업무상 배임을 지난 3월에 공시했다. 5월에는 5월 53억원·11억원 상당의 업무상 배임 2건, 9월엔 121억원 횡령 건을 공시한 바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