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의료인이 작성한 진료기록부를 전자문서로 작성·보관하는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EMR)업체는 실손간소화에 필요한 전산구축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다며 사업 참여를 주저해왔다.
보험개발원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10일 공동 보도자료는 통해 “현재까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사업에) 27개 EMR 업체가 참여했다”면서 “업체들의 고객 병원수는 약 1600개로서 모두 참여하는 경우 참여비율은 69.2%, 청구건수 기준 비율은 78.2%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는 EMR 측과 협의가 급물살을 탄 만큼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의료계에선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참여 시 애로사항으로 EMR업체와 협의를 꼬집어왔다.
다만 보험업계는 병원은 시스템 연계 의무 기한인 오는 25일까지 전송대행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면 법령상 의무가 이행되므로 개발소요 시간 등으로 전산시스템 연계가 다소 늦더라도 우선 참여의사부터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현재까지 참여를 확정한 EMR업체와 논의상황을 볼 때 연내 10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실손 청구 간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험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전체 병원에서 실손 간소화 참여 비중은 60% 이상으로 청구건수 기준 70% 이상이다.
이달 24일까지 6차 확산사업 공고가 진행중인 만큼, 아직 미참여 중인 EMR업체와 요양기관의 경우 기한 내 참여도 당부했다.
이밖에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주요 지도앱(App) 회사와 실손청구전산화가 가능한 병원을 보기 쉽게 표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다. 보험업계와 보험개발원은 “참여 EMR업체들의 고객 병원을 대상으로 최대한 많은 병원을 연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