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금융업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7년간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463건, 발생금액은 6616억7300만원이었다.
금융사고 규모와 건수 비중은 은행이 가장 컸다.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4097억500만원(264건)으로 전체 사고 금액의 61.9%, 전체 건수의 57%에 해당했다. 이어 증권 1113억3300만원(47건), 저축은행 647억6300만원(47건), 손해보험 458억1500만원(49건), 카드 229억6500만원(16건), 생명보험 70억9200만원(40건) 순으로 사고 규모가 컸다.
은행권 금융사고 종류는 횡령 유용이 1665억7600만원(40.7%, 1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 가운데는 예가람(87억7700만원·3건), 손해보험업권에서는 하나손해보험(255억7500만원·5건)의 금융사고가 각각 가장 많았다.
강 의원은 “금융권 전반에 걸친 금융사고 발생은 임직원의 준법의식 취약과 내부통제 미작동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금융업권 신뢰도 저하뿐 아니라 그 빈도와 피해 규모 증가 시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발생해 우량기관 및 실물경제로의 리스크 전이 등의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사고자뿐만 아니라 관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등 맞춤형 대책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이날 시행되고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