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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산업 성장 둔화…"투자역량 강화, 장기수익률 제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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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산업 성장 둔화…"투자역량 강화, 장기수익률 제고해야"

보험연구원,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사진=김다정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사진=김다정 기자
내년 보험산업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내년 보험산업의 건전성 악화를 전망했다. 생명보험은 금리 위험, 손해보험은 계리적가정 위험에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이날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지율 현실화 방안'의 시행으로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이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환경 전망에 따라 보험산업이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확, 건정성 악화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보험사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지급여력비율 하락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5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9.2% 감소가 예상된다. 생명보험의 경우,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로 각각 8.5%와 7% 감소할 전망이다. 변액보험 역시 주가지수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로 인해 신규 수요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보험계약마진(CSM)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증가율은 둔화될 전망이다. 생명보험 CSM은 2024년 60조2000억 원, 2025년 60조5000억 원으로 각각 3.3%, 0.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손해보험은 2024년 67조7000억 원, 2025년 69조7000억 원으로 각각 5.2%, 3.0% 증가가 예측된다.

이러한 요소들로 내년 보험업계 수입보험료 성장은 전년 대비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산업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그 과제 중 하나로 보험 해지율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해당 규제가 반영되면 보험사 수익성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정성희 연구조정실 실장은 "금리 변동이 보험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할인율 현실화 등 제도 변화도 예고되어 있어 자본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보험사 건정성 관리를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허창현 보험개발원장을 비롯한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주요 보험사 CEO들이 참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