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인하한 것과 관련,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향후 3개월간 유지하자는 의견을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명은 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 등에서 금융안정을 확인했으나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살펴 정책 결정에 신중하자는 의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소수의견 위원은 남은 3개월간 3.25%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정부의 거시건정성정책 작동을 확인한 데다 내수의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선 추가 인하 단행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은은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향후 금리 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 결정 이유에 대해 “9월 가계부채, 주택담보대출 신규 건수 등 지표를 따져봤을 때 금융안정 기조로 들어섰다고 봤다”며 “긴축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실(PF) 부실, 외환시장 불안정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간 적은 폭의 금리 인상에도 여느 나라보다 빠르게 물가 상승률을 안정시켰다는 것이 이 총재 설명이다.
다만 그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의지가 강한 만큼 필요시에는 금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