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오는 16일 수요예측, 18일 공모가 최종 확정을 하게 된다.
최 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 완료 시 과거 유상증자 자금인 7250억원이 추가로 자기자본으로 인정받는다”며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과 합치면 1조원 상당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안정적인 고객 확보 기반 마련이 성장 비결 중 하나였다고 최 행장은 강조했다.
케이뱅크 누적 고객 수는 지난달 기준 1204만명이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은행 앱 사용자 2위에 도달하기도 했다.
케이뱅크의 건전성과 수익성은 점차 향상되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2020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최근 3년간 4대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 중 여·수신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말 수신, 여신 잔액도 각각 22조원, 16조원이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 지난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는 평이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며, 하반기도 7, 8월 누적 33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0.3%를 찍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같은 시기 2.26%를 기록, 시중은행 평균(1.61%)을 웃돌았다. 기업 생산성을 가리키는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지난해 6억원, 올해 상반기 기준 3억4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 행장은 “상장 유입 자본으로 대출상품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고 리테일, 개인사업자(SOHO) 및 중소기업대출(SME), 플랫폼 등 세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상생 금융과 혁신 금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18일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1~22일 진행되며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