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올해 8월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34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원(47%) 늘었다.
이 기간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이래로 잔액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이 이자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주담대를 이같이 확대하면서 인가 취지와는 다른 영업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눈길이다.
김 의원은 "포용적 금융을 목표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 급격한 대출 증가는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