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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인뱅 주담대 1년새 11조 증가…"설립취지와 안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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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인뱅 주담대 1년새 11조 증가…"설립취지와 안맞아"

김현정 의원 "포용금융 부족… 금융당국 감독 필요"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중·저신용대출이라는 설립 취지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중·저신용대출이라는 설립 취지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주택담보대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중·저신용대출이라는 설립 취지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올해 8월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34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원(47%)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이 지난해 8월 4조1000억원에서 1년새 87.8%가 증가한 7조7000억원으로 올라섰다.

이 기간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이래로 잔액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5월 19조3000억원으로 20조원을 밑돌았으나 올해 2월 30조5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동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515조원에서 568조원7000억원으로 10.4% 늘어난 것보다 가파른 수치다.

인터넷은행이 이자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주담대를 이같이 확대하면서 인가 취지와는 다른 영업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눈길이다.

김 의원은 "포용적 금융을 목표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 급격한 대출 증가는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