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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 하락에 보험사 2분기 건전성 악화…킥스비율 6.3%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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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 하락에 보험사 2분기 건전성 악화…킥스비율 6.3%p 하락

전분기 대비 생보사 10.3%p↓ 손보사 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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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시장금리 하락에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말 보험사들의 지급여력기준(K-ICS·킥스)비율이 전 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보다는 생명보험사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6월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현황'을 보면 경과 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6월 말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217.3%로, 전 분기(223.6%) 대비 6.3%포인트(p) 하락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의 비율은 212.6%로 전 분기보다 10.3%포인트 하락했고, 손보사는 223.9%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 중 전분기대비 킥스비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처브라이프생명으로 52.6% 감소했다. 그다음은 IM라이프(-44.1%), 교보플래닛(-43.4%) 순으로 킥스비율이 하락했다.
손보사에서는 디지털보험사의 킥스비율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킥스비율은 전분기 대비 1007.8% 줄었고 신한EZ손해보험(-58.1%)과 캐롯손해보험(-28.8%)도 킥스가 크게 떨어졌다.

킥스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2분기 보험사의 가용자본이 감소한 반면 요구자본은 증가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킥스 비율을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6월 말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26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119조8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용자본이 줄어든 것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부채가 증가하고,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이 11조9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요구자본이 늘어난 것은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생명·장기손보 리스크가 증가했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 위험 확대로 시장 리스크가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증대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를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