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주요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NH농협·BC)의 9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6869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8월 말 41조8309억 원에서 1440억 원 줄었다. 카드론 대출이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9월부터 카드론을 포함한 2금융권 대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면서 카드론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며 이것이 2금융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달부터 카드론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러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자의 카드론 의존도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9월 카드론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3조2699억원이나 증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1금융권과 2금융권 저축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