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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잔액,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 전환…1440억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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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잔액,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 전환…1440억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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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이 9월 들어 처음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주요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NH농협·BC)의 9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6869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8월 말 41조8309억 원에서 1440억 원 줄었다. 카드론 대출이 감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올해 카드론 잔액은 매달 증가세를 보여 왔다. 1월에는 전월 대비 4507억 원이 증가했고, 이후 2월에는 2000억 원, 3월에는 78억 원, 4월에는 4823억 원, 5월에는 5542억 원, 6월에는 1000억 원, 7월에는 6206억 원, 8월에는 6044억 원씩 증가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9월부터 카드론을 포함한 2금융권 대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면서 카드론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며 이것이 2금융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달부터 카드론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카드론뿐만 아니라 대환대출,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 다른 카드 관련 대출도 함께 감소했다. 대환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1조6254억원으로 전월 대비 2910억원 줄었으며,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과 현금서비스 잔액도 각각 387억원, 1012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자의 카드론 의존도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9월 카드론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3조2699억원이나 증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1금융권과 2금융권 저축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