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전주 기준 연 3.71~6.11%, 변동금리는 연 4.57~6.67%다. 지난달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변동금리의 상·하단도 소폭 동반 상승한 것이다.
다만 은행권이 고정금리를 점차 낮추면서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가계대출의 질적 구조개선을 꿰차겠다는 목표로 발표한 ‘금융권 주담대 구조개선 신행정지도’에 따라 은행권은 올해 자체 고정금리 주담대 목표 비율을 30%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주들이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인하고자 고정금리를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택한 차주는 다소 높은 금리 부담을 감당하게 될 관측이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시장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이유에서다. 게다가 고정금리 대출과 달리 미래 위험 요인까지 안고 가야 한다.
이 때문에 여건이 되는 차주는 중도상환을 고려해볼 수도 있겠다. ‘걸림돌’이던 중도상환수수료 액수도 낮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은 대출일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차주 대상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로 고정금리 1.4%, 변동금리 1.2%를 부과한다. 다만 내년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부과 체계가 개선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자금 운용 차질에 따른 손실비, 대출 행정 비용 등 실제 비용 내에서만 이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