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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에 9월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하락…추석 폭염에 배추·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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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에 9월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하락…추석 폭염에 배추·토마토↑

한국은행,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국제유가 하락에 공산품 전월比 0.7%↓

9월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9월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9월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이례적인 추석 폭염에 농축산물 물가는 고공행진 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19.17로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주 지표로 전월 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 폭은 지난 8월(1.6%)부터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5.3%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5.7%, 8.2% 모두 올랐다. 특히 배추(61%), 토마토(51.1%) 등 채소와 돼지고기(16.1%), 소고기(11.2%) 등 축산품을 위주로 상승했다. 이번 농림축산품 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반면 공산품은 전월 대비 0.7% 하락해 두 달째 내림세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석탄 및 석유 제품이 6.3%, 화학제품이 1.2% 등 각각 떨어졌다.

양나경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과장은 “추석까지 폭염이 계속되면서 작황이 부진했다”며 “축산물도 조업일수 감소로 도축일수가 함께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도시가스(13.9%) 등이 올라 1달 전 대비 0.9% 상승했다. 도시가스 원료인 천연가스는 통상 국제유가와 3~5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9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3.5%), 중간재(-0.8%)가 하락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원재료가 내리고 중간재, 최종재가 올라 0.8%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 전반의 가격을 파악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해 보합을 보였다. 농림수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올랐으나 공산품이 하락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 상승했다.

양 과장은 “10월 생산자물가 전망치는 평균치보다 높게 형성된 현재 유가, 환율 상황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