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19.17로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주 지표로 전월 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반면 공산품은 전월 대비 0.7% 하락해 두 달째 내림세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석탄 및 석유 제품이 6.3%, 화학제품이 1.2% 등 각각 떨어졌다.
양나경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과장은 “추석까지 폭염이 계속되면서 작황이 부진했다”며 “축산물도 조업일수 감소로 도축일수가 함께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도시가스(13.9%) 등이 올라 1달 전 대비 0.9% 상승했다. 도시가스 원료인 천연가스는 통상 국제유가와 3~5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9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3.5%), 중간재(-0.8%)가 하락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원재료가 내리고 중간재, 최종재가 올라 0.8%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 전반의 가격을 파악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해 보합을 보였다. 농림수산품,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올랐으나 공산품이 하락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 상승했다.
양 과장은 “10월 생산자물가 전망치는 평균치보다 높게 형성된 현재 유가, 환율 상황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