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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옥죄기’에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 9개월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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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옥죄기’에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 9개월만에 하락

한국은행 ‘10월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심리는 1.7p 반등

지난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영향에 1년 후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라 예상하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도 9개월 만에 하락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6으로 전월보다 3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9개월 만에 내렸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아파트 매매량 감소, 매매가 상승세 둔화가 일어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수도권 중심 매매량이 줄어들면서 2개월 전부터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지난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영향으로 시중금리가 올라가면서 매매가 주춤하는 추이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가리키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보다 1.7p 올랐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에 비교해 낙관적이란 뜻이다.

물가 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고 한은은 짚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5p 하락한 88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100을 하회하는 것은 금리 하락 전망에 무게가 더 실렸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이달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020년 7월 이래 최저치”라며 “한국과 미국의 통화 정책 기조 전환과 물가 상승세 둔화 영향으로 시장금리 하락 기대감이 조성된 배경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채소류 가격 상승과 공공요금 상승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이달부터 공시를 시작한 3년 후,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2.7%, 2.6%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통계 방식을 참고해 산출한 것이다.

황 팀장은 “3년 후,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과거 물가 수준이 높았을 때와 달리 현재는 물가 하락기에 접어들어 (현 수치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