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손해보험사의 9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4개사 단순 평균)이 86.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2.0%)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 1~9월 누적 손해율이 81.1%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선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4대 손보사가 모두 적자 구간에 진입한 것은 업계에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겨울철로 접어들수록 손해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폭설과 결빙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질 경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82% 수준일 때가 적당하다고 평가된다"면서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내년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경상환자의 과잉진료로 인한 보험금 누수가 선량한 가입자들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합리적인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