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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취업자, 첫 전 연령대 중 최다... 정년 연장 필요성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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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취업자, 첫 전 연령대 중 최다... 정년 연장 필요성 급부상

10일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일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고용시장에서 60대 이상이 최대 취업자 집단으로 부상했다. 행정안전부가 소속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고, 대한노인회는 노인 기준 연령을 75세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정년 연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647만9000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3.4%로, 50대(23.3%), 40대(21.5%), 30대(19%), 20대(12.4%)를 모두 상회했다. 이는 1982년 통계 작성 당시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주목할 만한 점은 60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용률은 47.4%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창업 시장에서도 60세 이상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1~7월 전체 창업기업이 3% 감소한 가운데, 60세 이상의 창업은 오히려 7.3% 증가해 8만9279개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고령자 고용 정책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소속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했으며, 대한노인회는 노인 기준 연령을 75세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자 고용 확대가 청년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16년 정년 60세 의무화 이후 청년 고용이 1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로 인한 기업의 인건비 부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 올해 안에 '계속고용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면서도 청년 고용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