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전북경찰청 사회적 약자 보호·지원 공동대응협의체’ 추천을 받아 주거환경 개선 및 학습 환경조성이 필요한 위기가정, 조손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공부방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이외에도 자립준비 청년들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JB희망의 학습멘토링’, ‘청춘 운동회’ 등을 통해 이들 청년의 사회생활을 돕고 ‘JB와 열여덟 함께 서기’로 자립에 필요한 ‘시드머니’ 마련을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정착에도 관심을 쏟는다.
제주은행도 도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신박한 수신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김만덕나눔적금’에 가입 후 만기에 도래하면 이자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신청하도록 권유, 이자액과 제주은행의 지원금을 모아 다자녀 취약가구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은행과 고객이 힘을 합쳐 모은 돈으로 지난 5월 5000만원, 이달 2000만원 등 올해에만 두 차례 기부금을 전달했다.
심각한 저출생 문제에도 자녀를 여러 명 둔 취약가구 지원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제주은행 측은 밝혔다.
대형 시중은행도 물론 상생금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1500억원 규모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현재 100번째 어린이집 완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보육시설이 부족한 인구소멸 농어촌어촌 지역에 어린이집 30개소를 만들기도 했다.
다만 자금 규모나 인력에 있어 현저한 차이가 있는 지방은행들의 상생금융 실천은 시중은행보다 곱절의 노력이 들어간다는 평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지난 2006년 이래로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금액을 매년 집계하고 있다. 특히 은행별 소외계층지원액은 지역사회·공익 항목에 포함돼 공시된다.
지난해 공시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지난 2022년 지역사회·공익 비용으로 8억5800만원을 소요, 이 가운데 소외계층 지원으로 9700만원을 사용해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전북은행 역시 이 비용으로 94억5300만원을 지출, 이중 소외계층 지원에 3억3500만원을 들였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