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본격 시행된다. 이 제도는 실손보험 가입자가 병원에서 종이 서류를 일일이 발급받지 않고도 요청하면 보험사로 전자서류가 전송돼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앱을 통해 전송이 가능한 서류는 진료비 계산서와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처방전 등이다. 진단서나 약제비 계산서, 영수증 등은 가입자가 직접 사진을 찍어 앱으로 전송해야 한다.
특히 중소형 병원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병원 3857곳 중 1559곳만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도 희망적인 관측이다. 이번 조사는 실제 병원의 참여여부를 조사한 것이 아니라 병원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의 고객 병원이 모두 참여한다는 가정으로 추산한 것으로, 실제 참여율은 더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고 제도 도입을 준비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병원 참여율이 저조해 지속적으로 참여를 독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 부족한 상태로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병원·보험사·EMR 업체와 협의를 마쳤고 방안을 마련한 상태”라며 “연말에는 참여 병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우선 참여하기로 약속한 큰 병원부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25일부터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실손24′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원스톱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