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이 하락해 가입자(계약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높아질 거란 관측이다. 보험사들은 보험상품 개발 처음부터 보험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미리 예상해 일정한 비율로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그런데 금리가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당초 보험사의 기대보다 수익률이 낮아지면 보험상품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보험사들은 보장 유지 등을 위해 계약자에게 추가적인 보험료 납입을 요구해 상품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예정이율 하락으로 인한 보험료의 급격한 인상은 없을 거라는 게 중론이다. 예정이율이 실제 보험에 반영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가늠하기가 어렵고, 반영한다 하더라도 기존 고객 외에 신규 고객에게만 적용하기 때문이다.
향후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당장 어떤 보험이 영향을 받을지 예측하기란 어렵다. 상품마다 위험률 등 계리적 가정이 다르고, 보장 수준과 구조도 다른 만큼 어느 하나를 콕 집어 보험료가 오른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정이율 하락으로 보험료가 오른다는 얘기는 일반적인 얘기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보험상품마다 제각각인 만큼, 일반론적으로 어느 상품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업계에선 예정이율 하락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예정이율 하락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같은 상품을 보험료를 높여 판매하기보다는, 보험료가 높아진 상품을 판매 중단하고, 보장 등을 개정해 새롭게 출시하는 등 심리적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추세”라고 밝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