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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전세대출 DSR 신중…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는 내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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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전세대출 DSR 신중…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는 내년 시행"

기자간담회서 금융 주요 정책 방향 설명
"금투세, 국회 조속한 폐지 결정 간곡히 부탁"
"매월 정례 기자간담회 개최"…소통강화 의지 밝혀

금융위원회 김병환 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위원회 김병환 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전세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2금융권에 대한 대출 추가 규제 문제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는 “내년 1월부터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 김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논의된 내용을 비롯한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한 금융위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김 위원장은 금투세 폐지를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 1월2일 금투세 폐지 방침을 천명한 이래 시간이 꽤 흘렀고, 다양한 논의도 이뤄졌다"며 "이제는 투자자들의 근심과 불안, 불확실성을 끝낼 수 있도록 국회가 조속히 금투세 폐지 결정을 내리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구 감소 지역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 대리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우체국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법에 따르면 결제라든지는 위탁의 형식으로 허용되는 부분이 있지만 대출은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은행법 개정이나 규제 샌드박스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도 본격화된다. 김 위원장은 "시중은행 시뮬레이션 결과,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현행 1.2~1.4%에서 0.6~0.7% 수준으로, 신용대출은 0.6~0.8%에서 0.4% 내외로 내려올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검증이 부족한 면이 있어 본격적인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는 내년 1월부터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 준비가 된 은행은 그 전에라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11월 6일 가상자산위원회 출범이 예고됐다. 김 위원장은 "법인 실명계좌 이슈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등 주요 과제들의 논의 일정과 순서를 정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자문기구로, 업계를 제외한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와 관련해서는 11월 중 심사기준을 공개하고, 연내 희망 사업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예비인가 신청 접수는 내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전세 대출을 받으시는 분들은 실수요자란 인식이 있고 실제로 상당수는 무주택자”라며 “그래서 섬세하게 접근을 해야 하고 그 때문에 언제 하겠다 말겠다 답하기가 어렵다.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이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근 은행의 예대 마진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서는 “은행의 이익이 혁신을 통한 이익이냐에는 문제의식이 있다”면서도, 현재 예대 마진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대출 규모가 증가해 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