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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조이기… 전세대출 제한 연장·주담대 만기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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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조이기… 전세대출 제한 연장·주담대 만기 축소

농협은행, 주담대 최대 만기 30년으로 축소
KB국민·우리은행도 ‘대출 조이는 조치 강화’

시중은행의 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의 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은행권이 가계대출 조이기를 강도 높게 이어가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최대 만기를 40년에서 30년으로 한시 축소해 운영한다.
만기가 줄어들면 총부채원리상환비율(DSR)이 높아져 차주들의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잔금대출과 디딤돌대출 등 정책성 대출의 최대 만기는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농협은행은 다주택자 수도권 소대 주택구입자금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생활안정자금도 1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주택 관련 대출을 축소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부터 운영 중인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 제한’의 운영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 운영을 예고했으나 가계대출 축소를 위해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인터넷,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12개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연말까지 중단했다. 또 신용대출상품 9종의 차주별 대출 한도도 연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다만 결혼예정자, 장례, 출산, 수술·입원 등에 해당하는 경우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대출 한도를 원래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조이기는 연간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