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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오 송금, 휴대전화 ‘8’을 ‘0'으로 잘못 누른 실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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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오 송금, 휴대전화 ‘8’을 ‘0'으로 잘못 누른 실수 최다

예보, 모르는 돈 입금시 ‘예보 반환지원’ 서비스
올해 착오 송금 134억 원래 주인에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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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예금보험공사
타인에 계좌 송금 시 휴대전화의 숫자 ‘8’을 ‘0으로 잘못 누른 실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지출액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월급날이나 기온이 높은 여름에도 송금 착오가 잦은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이 경우 반환지원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예보는 ’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를 신청한 계좌 송금 실수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총3만8549건(744억원)을 신청받았고 잘못 송금된 134억원(1만793건)이 원래 주인에게 되돌아갔다고 4일 밝혔다.
예보에 따르면 계좌번호 한 자리를 잘못 눌러 송금한 사례가 8659건에 달했다. 특히 휴대전화 키패드에서 원래 누르려던 숫자의 주변에 있는 숫자를 실수로 기입한 경우가 많았는데, 8 대신 0을 누른 사례가 다수였다. 또 8 대신 3, 7 대신 4, 6 대신 9 등 모양이 비슷한 숫자를 잘못 누르는 경우가 있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송금할 시 수취인과 송금액 확인을 꼼꼼히 하지 않아 동명이인 등에 잘못 보낸 경우도 포착됐다.
더운 날씨가 실수를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3년간 매년 8월 평균 최고기온은 29.1℃, 30.8℃, 33.0℃ 등으로 계속 상승했는데, 이 기간 반환지원 신청도 917건, 986건, 1339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 6월 기준 송금 실수일을 분석한 결과 월급날에도 실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중소기업은 10일 또는 15일, 대기업과 공무원은 25일에 급여가 입금되는 곳이 많은데, 송금 실수일은 10일이 16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일(1514건), 25일(1464건), 1일(1450건), 16일(1387건) 등 순이었다. 월급으로 여러 군데 지출을 한 탓이라고 예보는 설명했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테마별 분석 결과를 제도 운영에 활용할 것”이라며 “돈이 잘못 입급된 경우 반환지원 서비스를 신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기존 신청 방식(인터넷·방문 신청) 외 휴대전화 신청 방식도 도입해 편의성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