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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사고 하루 평균 54건…11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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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사고 하루 평균 54건…11월에 집중

차량 난방 시작되는 시기… "차량 환기로 사고 예방"

졸음운전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졸음운전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졸음운전 사고가 하루 평균 50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량 내 난방 사용이 시작되고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 11월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7일 발표한 '졸음운전 사고 실태 및 감소 방안’에 따르면 연구소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3만1792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연평균 6358건, 하루 평균 17.4건에 달하는 수치다. 보험사 시장점유율을 고려하면 전국적으로는 하루 평균 54건 이상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졸음운전 발생건수는 최근 5년간(2019~2023) 4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분석 결과, 11월 평균 614.6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6월 585.4건, 10월 583건이 그 뒤를 이었다.
최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운전의 근본적인 원인인 피로해소와 집중력 제고를 위해 1시간 이상 운전이 예상된다면 전날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운행 중에는 주기적인 차량 환기가 필요하다"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40세 이상 운전자가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64.8%를 차지했다. 이들의 사고 건수는 2019년 대비 39% 증가한 반면, 39세 이하 운전자의 사고는 오히려 6.9% 감소했다.

연구소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 졸음 경고 시스템(DMS)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DMS는 운전자의 졸음이나 부주의를 감지해 경보음으로 알려주는 장치다. 현재 유럽에서는 의무화되어 있으나, 국내에서는 일부 고급 차종의 옵션 사양으로만 제공되고 있다. 연구소는 국내에서도 유럽과 같은 의무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