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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10월 취업자 증가폭 8만명대로 둔화…'쉬었음' 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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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10월 취업자 증가폭 8만명대로 둔화…'쉬었음' 또 최대

통계청 '10월 고용동향' 발표…도·소매 취업자 15만명 감소

10일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일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넉 달 만에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내수 부진의 여파로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 내수와 밀접한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청년고용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수 증가 폭이 10만명을 밑돈 것은 지난 6월(9만6000명)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도소매업 취업자가 14만8000명 감소해 2021년 7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업 역시 9만3000명이 줄어들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도 3만3000명이 감소하며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고용 현황에 대해 "소매 취업자 감소 상황이 도매까지 확장된 경향이 있다"며 "임금근로자 외 자영업자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7000명)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고용이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25만7000명이 늘어난 반면, 청년층(15~29세)은 18만2000명이 감소했다. 청년층 인구 감소와 더불어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해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자 수는 67만8000명으로 5만1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8만2000명으로 작년보다 2만1000명 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244만5000명으로 10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특히 60세 이상(10만명)과 청년층(5만2000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