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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 벼 매입자금 ‘사상 최대’ 3조 지원… 8000억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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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 벼 매입자금 ‘사상 최대’ 3조 지원… 8000억 증액”

“2024년산 벼 매입가, 전년산 이상 결정 시 손실분 전액 제공”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9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9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024년산 벼 매입가격을 2023년산 이상으로 결정하는 지역농협에는 전년 산 매입에 따른 손실분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자금 부족으로 벼 매입이 어려운 산지농협에 당초 계획인 2조2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난 3조원의 벼 매입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11일 ‘제29회 농업인의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지역 농협들이 지난해 산 벼 매입으로 많은 적자가 발생해 올해산 벼 매입가 결정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벼 매입자금을 대폭 확대해 올해 쌀값 ‘역계절진폭’으로 손실이 발생한 지역농협을 지원한다는 의도다. 역계절진폭은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벼를 사놓은 뒤 쌀값이 떨어져 생긴 적자 폭을 의미한다.

우선 자금이 부족해 벼 매입이 어려운 산지농협에 당초 계획인 2조2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난 3조원의 벼 매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24년산 벼 매입가를 전년 매입가 이상으로 결정해 사들이는 농협 대상, 전년 산 매입에 따른 손실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벼 매입가를 2023년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 쌀값 회복과 농업소득 지지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농협의 벼 40kg당 평균 매입가는 지난 2020년 6만9653원에서 2021년 6만7686원, 2022년 6만1만621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3년 6만3954원으로 소폭 회복한 바 있다.

아울러 쌀이 소비지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131곳의 RPC와 농·축협, 하나로마트 매장 2000곳에 현장지도를 시행해 과도한 저가판매를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농협은 근본 수요 확대를 위한 범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 등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며 “이번 대책으로 수확기 쌀값 안정을 통한 농업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