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조만간 ‘제4 인터넷뱅킹’의 은행권 합류 가능성도 예고되면서 중기대출 확대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기존 은행이나 인뱅이 중기 대출에 적극 나서야 향후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체에서 중기대출 비중이 차지하는 규모가 크지 않는 데 반해 연체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5%에서 1년여 만인 올해 3분기 1.21%로 대폭 확대됐다. 케이뱅크도 이 기간 0.78%에서 1.72%로 늘었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토스뱅크 역시 중기 영업난에 따른 연체율 상승에 예상된다.
재기를 위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긴 했으나 더 이상의 능력이 받쳐주지 않아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업장이 많아지는 상황인데, 출범을 준비 중인 제4인 인터넷전문은행마저 중기대출 확대를 필두로 차별성과 성장성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로 내걸다 보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시선도 따른다.
이성복 한국금융연구소 자본시장연구원은 “소기업, 소상공인 특화 금융 확대를 위해 인터넷은행을 의무적으로 인가할 필요성은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제4인뱅이 고객기반을 충분히 확보 중인지 금융당국의 확인사살도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은 경우 중저신용, 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무리하게 심사기준을 완화하거나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사표를 던진 곳은 더존뱅크·한국소호은행·소소뱅크·유뱅크·AMZ뱅크 등 5개 은행이다. 이들 은행은 금융당국이 이달 예비인가 기준 발표를 앞두고 차별화된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을 제시하라는 취지로 주문한 데 따라 전략 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돌파구로 소상공인, 중기대출 취급에 적용되는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구축을 내놓았으나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은 그려지지 않았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