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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손해보험’ 탄생하나…IBK기업은행, ‘MG손보’ 인수 검토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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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손해보험’ 탄생하나…IBK기업은행, ‘MG손보’ 인수 검토 공식화

‘특혜설·구조조정설’ 휩싸인 메리츠 인수 불확실성↑
IBK, “신장식 의원실 요청 따라 전반적인 검토 진행중”
예보 측도 IBK 등판 가능성 고려해 ‘우선협 발표’ 연기

MG손해보험 인수전에 기업은행이 참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MG손해보험 인수전에 기업은행이 참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IBK기업은행이 MG손해보험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MG손보 수의계약에서 메리츠화재가 유력한 것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국책은행이 공동 출자해 MG손보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기업은행 측은 실제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도 IBK기업은행의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미루고 있어 MG손보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19일 본지 취재 결과 IBK기업은행 측은 현재 M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기업은행 측 관계자는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얘기가 나온 이후 전반적인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이 MG손보 인수를 고려하는 배경은 신 의원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신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장에서 MG손보 매각의 수의계약 대상으로 메리츠화재가 유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한 연장 등을 근거로 금융위원회가 메리츠화재에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책은행이 공동 출자해 MG손보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예보의 행보 역시 기업은행의 인수전 등판을 강하게 고려하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 예보 측은 지난달 MG손해보험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연기했다. 예보의 수의계약 입찰 등의 매각 절차가 메리츠화재를 위한 ‘특혜’라는 지적과 함께 기업은행의 인수전 참여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예보 측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연기와 관련해 “(신장식 의원실에서 미뤄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협 대상자 선정은) IBK 측의 검토가 나와봐야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MG손보 노조의 의견을 받아들여 메리츠금융지주의 인수를 사실상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MG손보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MG손보를 인수하게 되면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측은 일단은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3일 콘퍼런스콜에서 MG손보 인수와 관련해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주당 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 완주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중단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의 경우 모처럼 ‘새 주인 찾기’에 성공했지만, 각종 불확실성에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MG손해보험뿐만 아니라 동양·ABL생명 역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유력한 원매자인 우리금융지주가 ‘부당대출’ 등 내부통제 문제로 금융감독원의 자회사 편입 심사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ABL생명의 패키지 인수 계약을 맺고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