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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자물가 석 달 연속 내림세…농수산품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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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자물가 석 달 연속 내림세…농수산품 하락 영향

한국은행,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국제유가 상승에 공산품 전월比 0.2% 상승 전환

지난달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직원들이 입고한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직원들이 입고한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월 생산자물가가 농림수산품 하락 영향을 받아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생산자물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19.02로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 오른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도 안정적인 지표를 견인할 것이라 예상된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8.7% 내려 하락 전환했다. 특히 배추(-46.1%), 시금치(-62.1%) 등 농산물과 돼지고기(-16.7%), 닭고기(-.7.8%) 등 축산물 위주로 크게 내렸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가 오른 탓에 전월 대비 0.2% 상승 전환했다. 석탄, 석유 제품 등 에너지가 2.0% 올랐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가을배추 출하 확대 및 작황 회복으로 농림수산품이 큰 폭 내리면서 생산자물가 하락을 이끌었다”며 “공산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제조원가비용 오름세까지 더해져 석탄 및 석유 제품 위주로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전력 및 증기 등이 올라 한 달 전 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부동산 서비스가 상승해 전월 대비 0.2%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10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 전환했다. 원재료(-2.0%)가 하락했으나 중간재(0.4%), 최종재(0.1%)가 모두 오른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원재료가 내리고 중간재, 최종재가 올라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하락했으나 공산품과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오른 영향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가격 변동 파악에 활용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