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10월 85%로 급등…가을철 행락객 증가

지난 10월 가을철 행락객 증가 여파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5.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81.5%보다 3.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월부터 매달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3%포인트가량 높아지는 추세를 유지했으며, 9월에는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6%포인트나 급등했다. 10월에도 상승세는 이어졌고, 4.0%포인트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84.2%, 현대해상은 85.8%, KB손해보험은 87.8%, DB손해보험은 82.9%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1월부터 10월까지의 평균 누적 손해율도 81.5%로, 작년의 78.6%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사고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전체 가입자의 수입보험료로 나눈 값을 말한다. 보통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손해보험업계는 2022년과 2023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손해율 덕분에 자동차보험료를 두 차례 인하했지만, 최근 손해율이 급등하며 앞으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