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그룹은 28일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한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에 대해 전문가와 대중 인식을 조사한 ‘AXA Future Risks Report’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 각국의 전문가 3000명 및 일반 대중 2만 명의 인식 조사 결과를 담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전문가 80%, 대중 78%)이 스스로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상에서 잘못된 정보를 구별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보고서는 이런 경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I 기술 고도화로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진 허위정보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어 경계를 늦추게 되면 자칫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허위 정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 방안별 효과를 묻는 질문에 디지털 문해력 교육 도입(전문가 96%, 대중 88%)이 가장 높은 동의율을 기록했다.
이어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한 처벌 강화(전문가 91%, 대중 87%),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와 책임 강화(전문가 90%, 대중 85%)가 순이었다. 또 AI가 리스크를 야기하는 동시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도 전문가 82%, 대중 75%가 동의, AI를 사용해 가짜 뉴스를 식별하고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AI가 국가 경쟁력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허위 정보나 사기 같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딥페이크와 같은 AI 기반의 고도화된 기술이 가짜 뉴스 생성 및 잘못된 정보 확산에 활용되면서 AI에 대한 논의는 사회적 신뢰와 안전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