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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4개 분기 연속 ‘적자’…연체율 12년 만에 8%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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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4개 분기 연속 ‘적자’…연체율 12년 만에 8%대 돌파

적자폭 감소하고 있지만, 채무상환능력 저하 지속
중앙회, 당분간 영업확대보다 리스크 관리 기조

저축은행 업권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 업권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업권이 4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연체율도 8%대 후반으로 악화해 저축은행 사태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분기별로 적자폭이 줄여 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대한 관리강화와 거래자 상환능력 악화 및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당분간 리스크관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가 공개한 올해 3분기 저축은행(79개사)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은 3636억 원 손실을 기록해 직전분기(3894억 원) 대비 258억 원 적자폭을 줄였다.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라 이번 분기에서 전입액 규모가 축소한 영향이다. 작년동기 대비해서는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라 이자비용이 감소했지만,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손실이 지속했다.
건전성을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악화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개선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8.73%로 직전분기(8.36%) 대비 0.37%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13.03%를 기록해 1.11%p 악화했다. 가계대출은 4.54%로 0.26%p 소폭 하락했다.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인한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으나,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 및 상각 등의 자구노력 효과라는 게 중앙회 측 설명이다.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11.16%로 0.37%p 내렸다.
중앙회 측은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건전성지표를 일정수준 내에서 적정하게 관리 중”이라면서도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채권 매각 지연 등으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BIS비율 등 재무건전성은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영안정성도 조금 좋아졌다. 리스크관리를 통한 위험가중자산 감소 및 자본확충 노력을 통한 자기자본 증가에 힘입어 BIS비율은 15.18%를 기록했다. 전분기 0.18%p 올랐다. 유동성비율도 135.84%를 기록해 법정기준 100% 대비 35.84%p 초과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 역시 법정기준 100%를 초과한 114.07%다.

이밖에 총자산도 소폭 늘었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120조1000억 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6%(1조9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51조8000억 원으로 3.2%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은 39조5000억 원으로 1.4% 늘었다.

올해 4분기 수신만기를 대비해 예금유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신규모는 1조7000억 원(1.7%) 증가한 102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14조6000억 원이다.

중앙회 측은 “주요국 및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 및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저축은행은 보수적인 영업을 당분간 지속할 수 밖에 없어 경영지표 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하 등 긴축기조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관리강화의 필요성 지속, 거래자 상환능력 악화 및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어려운 영업환경 등을 감안 시 당분간 영업확대 보다는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