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를 보고 싶지만, 시간에 쫓겨 일일이 찾아볼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매주 월요일자에 ‘GE스코어’(Global Economic score)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와 핵심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수익성과 안정성, 건전성 등 기초체력도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경영자와 소비자,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알찬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KB국민카드는 지난 2011년 2월 28일 국민은행으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했다. 카드거래 고객 등에 대한 할부금융 수요 충족 및 신규수익기반확대를 위해 2015년 5월 26일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금융업을 추가 등록했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신용판매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할부금융 등의 영업과 기타부대업무 등 사업을 한다.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 기준 14.5%로 업계 상위권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로 인해 전년(15.3%) 보다는 떨어졌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재 약 2104만명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회원과 299만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했고, 총 19개의 지점 등을 운영 중이다.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해 완전 자회사다.
□각종 비용 줄이며 ‘선방’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한 3704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순이익은 1147억 원으로, 전년동기 759억 원 대비 44.1%(352억원) 늘었다. 조달비용과 대손충당금이 증가했지만 카드 이용액이 늘고 모집·마케팅비용이 감소해 순이익이 성장했다.
□수익성은 ‘개선’…건전성 ‘하방’ 압력
KB국민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3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소폭 증가했다. 다만 업계 평균인 4.1%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성장률이다. 영업 성장이 둔화하면서 영업자산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25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감소했다.
자동차금융 부문 영업은 2023년까지 축소했지만 올해 들어 취급 규모가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영업이 활성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취급잔액은 전년 말 수준인 3조 원을 유지했다. 카드론 잔액은 약 30조 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출성자산 위주로 연체채권이 증가하며 6월 말 금융감독원 기준 실질연체비율이 2.1%로 전년말(1.9%) 대비 악화했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수익성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였으나, 카드비용 절감에 힘입어 카드이익이 증가하며 2024년 상반기 ROA는 1.8%로 전년 동기(1.4%) 대비 개선했다. 외형 정체에 따라 레버리지배율은 5.7배, 자본완충력배율은 5.6배로 전년 말보다 조금 나아졌다. 단기차입의존도는 전년 말(9.4%) 대비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조달 부담 ‘완화’…대손비용·가맹점수수료 변수
KB국민카드의 결제서비스 부문 실적은 완만한 성장이 기대된다. 2022년 이후 카드 이용실적 증가는 물가 상승에 따른 단위당 결제 금액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단 앞으로 물가가 안정되더라도 민간소비가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핀테크 기업의 결제시장 진입 확대도 경쟁 심화 요인이다. 연말 예정된 가맹점수수료율 변동 여부도 관건이다. 올해 말에 가맹점수수료율 재산정 결과가 발표될 계획이다. 카드수익 내 결제수익 비중이 높아 가맹점수수료 변동에 따른 수익성 민감도도 높다.
반면 조달비용 부담은 완화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신규발행금리가 3% 초중반으로 하락했고 신규발행금리와 만기도래금리(3% 내외) 차이도 축소했다. 다만 성장 전략에 따른 차환 외 발행이 증가할 경우 조달비용 규모 증가세가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