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출근길에서 “저를 믿고 함께 일할 동료들과 고객 신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우리은행의 가장 큰 경쟁력은 우리 직원들”이라며 “지금은 직원들이 우왕좌왕하지만, 조만간 잘 이겨내고 저와 함께 고객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실적’을 베이스로 한 평가 방식을 바꿔 직원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는 측면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기업금융 명성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 후보자는 “우리은행 모태는 조선 상인들을 위해 시작됐다. 우리나라같이 수출입이 많고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인력과 수출, 수입이 강화되려면 기업 부문으로 (금융)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임 회장 금융 식견에서 우리나라 ‘톱 클래스’, 저는 영업만 30년을 했기 때문에 은행과 중기 영업은 제가 ‘톱 클래스’”라면서 “(임 회장에게) 배워야 할 점이 많다. 자문을 많이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1995년 한일은행에 입행,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이달 적합성 검증 및 주주총회 공식선임 절차까지 마무리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은행장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