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감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투자를 권유하는 스팸 문자 때문에 생기는 사기 피해를 막고자 불법 개연성이 높은 키워드가 포함된 투자 유인 스팸문자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을 이달 중순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러한 단어 조합을 '블랙리스트 키워드'로 지정하고, 발신 키워드 30여 개와 수신 키워드 130여 개를 선정했다. 해당 키워드들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는 대량 발송이 제한되며, 이를 위반하여 발송한 전화번호는 6개월간 문자메시지 발송이 전면 차단된다.
다만 이 방식으로는 해외 발송 문자를 걸러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금감원과 KISA는 이통사들과 협업해 통신사 차원에서 지원하는 문자 스팸 필터링 서비스에도 불법 금융투자 키워드를 반영하기로 했다. 알뜰폰도 대상에 포함되며, 해당 서비스는 휴대폰 개통 시 자동 가입된다. 스팸문자의 발신과 수신 양쪽을 동시에 차단해 빠져나갈 구멍을 줄이겠다는 방책이다.
금감원과 KISA는 최신 금융사기 수법과 트렌드를 반영해 불법 금융투자 유인 키워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