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평사 S&P "한국 비상계엄, 신용등급에 실제 영향 없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최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S&P·나이스신용평가 공동 언론 세미나에서 킴엥 탄 S&P 전무는 "비상계엄이 단시간 내 해제된 점과 한국의 견고한 제도적 기반을 고려할 때, 현재 한국의 'AA' 신용등급을 조정할 만한 실질적 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루이 커쉬 S&P 전무도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도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경제·금융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의견 충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커쉬 전무는 "경제·금융 정책을 둘러싼 국내 이견이 큰 경우와 달리, 이번 사태는 불확실성이 제한적"이라며 "비록 어떤 형태로든 불확실성 자체는 바람직하지 않으나,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발언은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과 제도적 성숙도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