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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무위험지표금리 '코파' 발행 확대...CD금리 대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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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무위험지표금리 '코파' 발행 확대...CD금리 대체 본격화

파생상품시장서 코파 비중 2030년까지 50% 확대
코파 기반 FRN 발행 내년 3조원 목표
금융당국이내년 7월부터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파) 발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당국이내년 7월부터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파) 발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내년 7월부터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파) 발행을 확대한다. 시행 후 1년간 파생금융상품인 이자율 스와프(IRS) 거래의 10%를 코파 기반해 체결하기로 했다.

10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5년 지표금리 개혁 추진 계획'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이자율스왑(IRS) 거래의 10%를 코파 기반으로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대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2030년까지 IRS 시장에서 코파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코파는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초단기 RP(환매조건부채권) 거래 금리다. 신용위험이 거의 없어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최소 수익률을 의미하는 무위험지표금리에 적합하다. 우리나라는 2021년 11월부터 코파를 산출·공표해왔으나, 실제 활용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코파의 실질적 활용 확대다. 우선 29개 금융사가 참여하여 내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이자율 스와프 파생상품 거래의 10% 이상을 코파 기반으로 체결하게 된다.
또한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코파 기반 변동금리채권 발행도 확대된다. 내년도에는 변동금리채권 발행액의 10%를 코파 기반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이 내년부터 변동금리채권(FRN)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액 10% 이상을 KOFR 기반 FRN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연간 KOFR FRN 발행액 목표치는 내년 3조원, 중장기적으로 4조∼5조원 이상이다.

현재 한국의 주요 금융거래지표인 CD금리는 실거래량 부족과 시장 상황 반영의 비효율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금리 하락기에는 시장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시장 불안 시에는 지나치게 급등하는 등 금융소비자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KORF 중심으로의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해 더 효율적인 지표금리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금융시장 참가자들과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