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기준이 구체적으로 발표됐다. 금융당국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오후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핀테크기업, IT업체, 금융회사를 비롯해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컨소시엄 관련 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인가 추진배경과 중점 심사사항이 상세히 다뤄졌다.
특히 금융당국은 이번 인가심사에서 자금 조달 안정성, 혁신성, 포용성, 실현 가능성 등 4대 핵심 기준을 제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심사에서 포용성 평가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는 것이다. 기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3개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 당시에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계획을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지역금융 기여도가 새롭게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비수도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계획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자본확충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당국은 인뱅의 사업 안정성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추가 자금조달 방안의 적정성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평가항목 및 배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총배점 1000점 가운데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15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50점, 사업계획 혁신성 350점, 사업계획 포용성 200점, 사업계획 안정성 200점, 인력 및 물적설비 50점이다. 혁신성 배점은 앞서 두 차례의 인뱅 심사당시 배점과 동일하다. 반면 자금조달과 포용성 부문은 과거보다 배점이 50점 높아지면서 비중도 커졌다.
당국은 오는 19일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일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2025년 1분기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2개월 이내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2분기 중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