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의 4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전망돼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억제 기조로 여신 금리는 높였으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수신 금리를 낮추면서 예대금리차가 높게 형성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순이익은 총 16조9425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4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총 2조4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3421억원)보다 80% 넘게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2114억원에서 올해 4분기 6768억원으로 순이익이 220.1%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는 이 기간 5761억원에서 7343억원으로 27.5%, 하나금융지주는 4597억원에서 6212억원으로 35.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도 950억원에서 3983억원으로 319.4%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들의 이 같은 호실적은 가계대출 잔액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높은 가산금리를 유지함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영향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금융당국의 주문이 있기 전인 지난 7월 0.43%포인트(p)에서 10월 1.04%p로 꾸준히 늘었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11월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연속 인하에 따라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금융지주들은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은 총 16조9425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 15조1367억원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