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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53원 찍고 내렸다…금융위기 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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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53원 찍고 내렸다…금융위기 후 최고치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50원을 뛰어넘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건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원화 가치가 국내 정치 불안으로 맥을 못 추리는 반면 미 달러는 강세를 더한 영향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급등한 1453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거래 2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11시 30분 기준 14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환율이 1450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0.25% 포인트(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내년 금리 인하는 점진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강달러’가 힘을 받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추가 조정할 때 더 신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원화는 탄핵 정국과 저성장 예고에 약세가 전망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소비 심리 불안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1월 전망치인 2.2%보다 낮은 2.1%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융·외환 당국은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F4회의)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높은 경계의식을 가지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