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지난 2013년 4월 우리금융그룹 내 신용카드 부문 사업역량 강화 및 비은행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해 설립했다. 카드 발급 및 신용판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카드업무와 할부금융업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카드시장 점유율은 7.7% 정도다. 올해 9월 말 기준 약 1230만 명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회원을 보유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다.
□‘독자 결제망’ 성과 가시화
독자 가맹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처음 독자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 후 지난해 3월 100만 점을 돌파했고 약 2년 반 만에 200만 점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우리카드만의 혜택과 서비스·마케팅을 통해 독자 가맹점 회원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연내 210만 점 모집을 목표하고 있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
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신용카드이용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58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 증가세가 둔화하고 할부기간 단기화에 따라 할부결제자산 규모도 줄었다. 자동차금융 등 비카드자산의 감소로 9월 말 영업자산 규모는 전년 말(16조1000억 원) 대비 5.4% 감소한 15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 부담이 늘었지만, 카드이익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1%로, 전년동기 0.9% 대비 개선했다. 자산건전성도 저하 추세다. 9월 말 기금융감독원 기준 실질연체비율이 2.5%로 전년 말(2.0%) 대비 상승했고, 업계 대비해서도 열위에 있다.
외형 감소로 레버리지배율은 전년 말(7.3배) 대비 개선된 6.8배로 나타났지만, 업계 평균(5.9배) 대비 여전히 높다. 2024년 들어 장기물 조달이 확대되며 2024년 9월 말 단기차입의존도는 전년 말(16.9%) 대비 하락한 8.8%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
취약차주의 높은 이자부담이 가중해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리볼빙 등 중심으로 건전성 위험이 커졌다. 카드론 위주로 연체채권이 증가하며 지난 9월 말 실질연체비율이 2.5%까지 상승해 업계 평균(1.7%)을 웃돌고 있다.
카드론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개인 및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 비카드대출부문의 건전성도 좋지 않다.
자기자본 내 신종자본증권 비중도 12.7%로 높은 수준이다. 시간 경과에 따른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인정비율 차감과 2025년 중 Call 시점 도래액(1500억 원), 수익성 하방 압력에 따른 이익유보 둔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