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2%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4대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92.4%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급증했다.
특히 현대해상은 97.8%로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으며, 삼성화재(92.8%)와 KB손해보험(91.6%)도 90%를 상회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87.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여전히 업계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수준이다.
4대 주요 손보사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손해율도 82.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9.3%)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78~82%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82%를 넘기면 적자가 나고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 이미 올해 누적 손해율이 82% 이상을 기록한 상황이라, 올해 자동차보험은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의 손해율 급등이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매년 겨울철이면 폭설과 빙판길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상승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여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