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예·적금 상품을 선호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내리더라도 일부 은행들이 역마진을 감수하고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출시한 전례가 있어 은행별 상품 출시 소식에 꾸준히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10월부터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하면서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신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5대 은행은 0.05~0.4%포인트(p)가량 정기예금 및 적금상품의 기본금리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기 본격 진입으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점차 사리지고 있는 상황에서 초단기 고금리 특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은행별 수신 확보 상황에 따라 이벤트성 상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크게 내렸던 지난 2023년 말 부산은행은 최고 3.8% 금리를 제공하는 ‘더특판정기예금’을 판매했다. 이 당시 기준금리(3.5%)를 훨씬 웃도는 기본금리를 적용한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이후 전북은행도 최고 3.83% 금리의 ‘3.6.9 단기 특판 예금’을 출시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기에도 수신 자금 유치가 필요한 은행들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기도 한다”면서 “전반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은행별 특판 상품 판매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