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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여파…은행 점포 1년새 53곳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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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여파…은행 점포 1년새 53곳 급감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한 은행의 대출 창구가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 점포가 1년 사이 50곳 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국내 은행 점포 수(해외 점포 포함)는 5849곳으로, 1년 전(5902곳)보다 53곳 줄었다.

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12년 4분기 말 7835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까지 감소했다.

분기별 점포 수가 늘었던 경우는 지난 2018년 3분기 6960곳에서 6966곳으로 증가했던 이후 6년간 단 한 차례도 없다.
은행권은 최근 비대면 거래 비중이 확대돼 창구를 직접 찾는 고객이 줄면서 여러 영업점을 하나로 대형화하고 있다. 일례로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로금융센터 등 전국 점포 21곳을 인근 점포로 통폐합했다. 신한은행도 서울 방배기업센터, 삼성역기업센터 등 전국 26개 영업점을 인근 영업점과 통합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역 간 점포 수 격차가 발생하고,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가 심한 지역일수록 은해 은행 점포 접근성이 낮아 고령층의 금융 소외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