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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불법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불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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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불법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불구속 기소

친인척 불법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친인척 불법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인척 불법 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업무 방해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을 불구속기소 했다.

손 전 회장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지목된 처남 김모씨와 우리은행 전 부행장 성모씨, 전 본부장 임모씨도 배임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손 전 회장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처남 김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23차례에 걸쳐 517억4500만원의 불법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불법 대출 과정에서 우리은행 관련자에 인사권 등을 행사하며 적극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 전 회장은 대출금을 이용해 김씨와 부동산을 매입한 뒤 재매각해 시세 차익을 얻고, 대가로 고가의 승용차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 중 433억원(83.7%)은 변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 불법 대출 수사는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8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우리은행의 350억원 규모 부적절한 대출이 있었다는 검사 결과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100억원 규모의 추가 불법 대출 정황을 발견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