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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임시공휴일 은행도 휴무…“세뱃돈 미리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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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임시공휴일 은행도 휴무…“세뱃돈 미리 준비하세요”

영업점 닫고 고속도로 휴게소 '이동점포' 운영
연휴 길어지며 신권 수요 많을 듯
은행 앱에서 '온라인 세뱃돈 받기' 이벤트도
24일 NH농협은행의 이동점포 'NH Wings'(앤에이치 윙즈)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 정차돼 있다. 사진=농협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24일 NH농협은행의 이동점포 'NH Wings'(앤에이치 윙즈)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 정차돼 있다. 사진=농협은행
설 명절을 앞둔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은행도 문을 닫는다. 귀성객들은 이동점포 등에 들러 미리 세뱃돈을 채비한 뒤 고향으로 떠나야 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창구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4조에 따라 임시공휴일에 영업하지 않는다.

은행들은 각 사 홈페이지에 이미 휴무를 공지했다. KB국민은행은 창구 휴점을 알리며 “KB스타뱅킹 및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공휴일 업무에 준해 운영된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도 27일 휴무를 안내하면서 설 연휴인 28~29일 시스템 개편으로 전자금융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사전 고지했다.

대신 은행들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운영하며 간단한 금융업무를 지원한다. 고객들은 현금자동입출금(ATM) 기기가 탑재된 이 차량에서 신권 인출 및 교환, 계좌이체, 통장정리 등 업무를 볼 수 있다.
주요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하행)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오후 12~6시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인천 방향)에서 점포 운영을 한다.

신한·농협은행은 오는 25일 오후 4시까지 각각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상·하행)에서 이동점포로 고객을 만난다. 우리·하나은행은 이보다 긴 25일 오후 5시까지 각각 경부고속도로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 망향휴게소 하행 방향에서 운영한다.

지역 소재 은행도 이동점포 운영에 나섰다. 전북은행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순천 방향)에서 이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명절 일정에 맞춰 귀성하는 고객들을 위해 설 당일 전날에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은행도 있다. iM뱅크는 28일 오후 4시까지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춘천 방향)에서 이같이 업무 지원을 한다. 신권뿐 아니라 설 세뱃돈 봉투도 함께 배부한다.

iM뱅크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4시까지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춘천 방향)에서 'iM이동점포'를 운영한다고 24일 안내하고 있다. 사진=iM뱅크이미지 확대보기
iM뱅크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4시까지 중앙고속도로 동명휴게소(춘천 방향)에서 'iM이동점포'를 운영한다고 24일 안내하고 있다. 사진=iM뱅크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휴일이 길어지면서 특히 신권 인출 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2025년 설 전 화폐공급실적’에 따르면 설 전 10영업일 간인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4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이 기존 3일에서 6일로 연장되면서 발행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은 명절 기간 ‘온라인 세뱃돈 받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의 애플리케이션(앱) 접속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고객이 앱 내 ‘복주머니 선물하기’ 링크를 주변에 보내고 지인이 이에 접속하면 최대 1000원까지 세뱃돈을 지급한다. 이달 31일까지 하루 최대 100번 참여할 수 있다.

iM뱅크는 오는 28일까지 앱 접속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운세와 랜덤 금액의 현금을 제공하는 ‘포춘쿠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