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 순환보직·휴가 연속 사용 제안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1인의 업무독점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겠다며 순환보직, 업무 매뉴얼, 휴가 연속 사용 등을 제안했다.

2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정 행장은 지난 23일 인천광역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임직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행장은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고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히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유수 은행들이 활용 중인 2주간 의무 휴가 제도 ‘블록 리브’(Block Leave)를 언급하며 휴가의 연속 사용을 권장했다.
은행은 직원윤리를 점검하는 내부통제의 기회로, 직원은 재충전의 시간으로 이 기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정 행장은 업무와 인사, 평가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조직 업적 달성에 기여한 직원에 보상을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유공 직원에 행장 상을 준다는 계획이다. 또 ‘혁신경영 태스크포스(TF) 팀’을 통해 경쟁보다 협업에 기반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외형보다 내실성장에 집중하자고도 당부했다. 신용카드 등 리테일 목표 수치를 줄인 만큼 우량고객을 더 확보하는 데 집중하자고 정 행장은 주문했다.

이밖에도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자 매월 처음과 마지막 영업일에는 지점장이 직접 금고를 개폐해 내부 관리 상태를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정 행장은 “우리은행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불필요한 격식을 버리고 실용성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철저한 시장주의 마인드로 난관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격려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