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확대·대손비용 감소 영향
연 순이자마진은 0.04%p 하락
신한은행 순익 3조4000억 '역대 최대'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5000억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5조 클럽’을 노리게 됐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3조4000억원 상당 순이익을 내며 ‘1위 은행’ 자리를 가져왔다. 연 순이자마진은 0.04%p 하락
신한은행 순익 3조4000억 '역대 최대'
신한금융은 6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당기순이익이 4조51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4조3680억원)보다 3.4% 증가했으나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2년(4조6423억원) 실적은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73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3.5% 크게 올랐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간 순익은 시장금리 하락 등에도 대출자산이 성장해 이자 이익이 확대됐으며 대손 비용도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한금융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1.93%로 전년(1.97%)보다 하락,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NIM도 1.58%로 전년(1.62%)보다 낮아졌다.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연간 대손충당금은 전입액 1조9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연간 비이자 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줄었다. 특히 4분기 비이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74% 크게 감소한 2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은 2.6% 늘었으나 금리·환율 변동으로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보험금융 등이 부진했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7%, 대손 비용률은 0.47%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누적 추가 충당금은 5532억원이다.
누적 영업외이익은 4262억원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과 환입,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기부금 등 영향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5조 클럽에 입성한 KB금융에 2년째 리딩금융 자리를 내주고 있지만,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연간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3조3954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증가와 대손 비용 감소 등 영향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92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3.5% 감소했다.
신한은행이 리딩뱅크 자리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신한금융 비은행계열사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연간 당기순이익이 24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3.6%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5721억원 순이익을 기록, 신한자산신탁은 3086억원 손실을 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