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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매출에도 오프라인 영업점 줄이는 시중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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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매출에도 오프라인 영업점 줄이는 시중은행들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최대 이익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최대 이익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은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대 이자 이익을 누리면서도 오프라인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은행들은 온라인 비대면 금융 확산과 경영 효율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모바일·인터넷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의 금융 접근성이 갈수록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3월에 28개 영업점을 폐쇄할 예정이다. 폐쇄 예정 점포는 서울 건대역·까치산역·답십리·동대문패션타운·목동중앙·북악·서울역·신길서·신당역·제기동·조원동점, 경기 광명·매탄동·본오동·상일동·신갈·의정부·판교벤처밸리·평촌스마트·행신동·경기도청점, 인천 부흥오거리·임학동점, 대전 둔산크로바점, 울산 삼산점, 부산 안락동·좌동점, 경북 포항해병대점이다.

신한은행도 1월에 28개 영업점을 없앴다.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신한은행은 총 57개 영업점을 없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총 영업점 수는 2023년 말 3927개에서 9일 현재 3790개로 약 1년 1개월 사이 137개가 줄었다. 다음 달 KB 영업점 통폐합이 마무리되고, 다른 은행들에 변동이 없다면 무려 165개의 지점이 없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024년 순이익은 16조4205억원, 이자 이익은 41조876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막대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영업점 축소로 인해 도서산간지방 이용자와 고령층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을 두고 이용자들의 반발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해 11월 열린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서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물리적 점포 등은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고령자·장애인·비도심 거주자 등 취약한 금융소비자의 금융거래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